하지만 채 전 총장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하고 나서면서 '혼외자' 진실공방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채 전 총장의 혼외(婚外)아들을 낳은 엄마로 지목된 임모(54) 여인의 가정부 이모씨는 30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채 전 총장이 수시로 찾아와 안방에서 아이에게 무등을 태워주며 놀다가 떠났어요. 자기 아들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했겠어요."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씨는 "해변가에서 네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사진) 찍은게 있고 잠옷 바람으로 침대에서 셋이 찍은 사진과 돌 사진도 있다"고 말했다.
임 여인의 집에서 2003년 3월부터 4년 7개월동안 가정부 생활을 했다는 이씨는 또 "지난 5월 임씨 쪽이 불러내 채 총장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한 뒤 "임씨 쪽에서 공포 분위기 속에서 비밀 각서를 써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가정부 이씨는 이와 함께 채 전 총장이 아이아빠라며 직접 써 준 연하장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이 입수해 공개한 연하장에는 2006년 12월이라고 쓰여진 글 말미에 '채OO의 아빠'라고 쓰여져 있다.
이 연하장에는 평소 임씨 모자가 이씨를 부르는 것처럼 ‘이모님’이라는 지칭과 함께, "어린 채군을 친조카처럼 잘 키워주시고 고생하는 채군 엄마가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가정을 잘 돌봐 주시는데 대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적혀있다.
TV조선은 사설 필적 감정업체 2군데에 이 연하장의 감정을 의뢰한 결과, 2군데 모두 '채동욱 전 총장의 필적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보도를 전해들은 채 전 총장은 상당히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전 총장은 변호인단을 통해 "TV조선에서 보도한 가정부 인터뷰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라며 "관련 내용은 엉뚱한 사람과 착각했는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거세게 부인했다.
이어 "임 여인의 편지에 의하면 임 여인이 아이와 가족 주변 친지들에게 채 총장이 아빠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그러다보니까 착각했을지 모르지만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일보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과 '유전자 검사' 실시 방침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채 총장 측은 "저에 관한 사실무근의 의혹을 제기한 특정 언론사는 사실무근의 전문 진술들을 동원하여 더이상 의혹이 진실인 것처럼 포장하여 호도하지 말기 바란다"며 "유전자 검사 뒤 진행될 강력한 법적조치들을 특정 언론사는 꼭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