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간 우주경쟁…무인화물선·위성 잇따라 발사(종합)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사가 운영하는 무인 우주화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소프트웨어 문제로 예정보다 일주일 늦춰진 것이다.

민간 우주항공사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OSC)과 NASA는 무인 우주화물선 '시그너스'가 ISS와 교신해 도킹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화물선은 ISS에서 활동하는 우주비행사들이 조작하는 17m 길이 로봇팔 '카나담2'의 도움을 받아 ISS에 도킹했다.


NASA 측은 백악관 대표단과 함께 역사적인 날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앨런 린든모이어 NASA 매니저는 "아주 인상적인 임무였다.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발사된 시그너스는 애초 나흘 뒤인 지난 22일 ISS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소프트웨어 문제로 도킹이 지연되면서 고도 415km에서 계속 비행했다.

시그너스는 ISS에서 활동하는 37명의 우주인에게 공급할 식량과 의복 등 약 590kg의 물품과 장비를 싣고 있다.

OSC는 또다른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에 이어 우주 화물선을 발사한 두 번째 기업으로, 안타레스 로켓을 개발해 지난 4월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에는 시그너스를 탑재하지 않았다.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한 NASA는 ISS에 대한 화물 수송을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우주선에 의존해 오다 상업궤도운수서비스(COTS) 계획을 마련해 자국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OSC는 NASA와 19억 달러(약 2조4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안타레스와 시그너스를 개발해 왔다.

한편, 유명 정보기술(IT) 기업가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이날 오전 9시께 캘리포니아 연안에 있는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캐나다 위성을 실은 팰컨 9호 로켓을 발사했다.

팰컨 9호는 업그레이드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차세대 로켓 모델로, 스페이스X가 신형 로켓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플로리다에서 5차례에 걸쳐 구형 로켓을 발사한 적이 있다.

팰컨 9호에 탑재된 위성은 우주 폭풍 등 우주 기상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앞서 스페이스X는 OSC보다 먼저 NASA와 16억 달러(약 1조7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무인 우주선을 개발, 현재까지 3대의 우주선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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