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6월 윤모 씨 등 피해자 3명에게 전화를 걸어 "KT 전화요금이 연체돼 수사의뢰하겠다. 보안조치를 해주겠다"며 현금인출기로 유인한 뒤 9차례에 걸쳐 960여만 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19명으로부터 모두 3억 원의 돈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송금했다.
경찰조사 결과 산업연수생 신분 등으로 국내에 잠입한 이들은 경찰과 검찰, KT 직원, 금융감독원, 은행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의 계좌가 사기 사건에 연루돼 있어 보안 조치를 해주겠다고 속여 보안카드 등 금융정보를 빼냈다.
경찰은 "대도시에서만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소도시에서 2~3명으로 구성된 점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낯선 전화를 받을 경우 전화사기범으로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 상담을 받는 것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