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칭' 3억원 빼낸 보이스피싱 중국인 구속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30일 검찰과 KT직원 등을 사칭해 빼낸 금융정보로 돈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 중국인 A(34)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윤모 씨 등 피해자 3명에게 전화를 걸어 "KT 전화요금이 연체돼 수사의뢰하겠다. 보안조치를 해주겠다"며 현금인출기로 유인한 뒤 9차례에 걸쳐 960여만 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19명으로부터 모두 3억 원의 돈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송금했다.

경찰조사 결과 산업연수생 신분 등으로 국내에 잠입한 이들은 경찰과 검찰, KT 직원, 금융감독원, 은행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의 계좌가 사기 사건에 연루돼 있어 보안 조치를 해주겠다고 속여 보안카드 등 금융정보를 빼냈다.

경찰은 "대도시에서만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소도시에서 2~3명으로 구성된 점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낯선 전화를 받을 경우 전화사기범으로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 상담을 받는 것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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