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함께 준비하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묻어가며 요령을 피우는 학생들도 있기 마련이다.
대학생의 81%가 조별 과제 때 이런 ‘무임승차형 팀원’ 때문에 힘들었다고 답해 학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인이 대학생 522명에게 조별 과제와 관련되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무려 81%의 대학생들이 ‘무임승차형 팀원’을 만났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여러 핑계로 참여하지 않아 다른 팀원들의 분노를 자아냈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연락이 전혀 안 되는 잠수형’(38.3%)이었다.
이어서 ‘집에 급한 일이 생겼다는 집안핑계형’(25.5%), ‘갑자기 몸이 안 좋았다는 건강악화형’(14.8%) 등의 순이었다.
심지어 ‘난 듣지 못했다며 잡아떼는 유형’도 12.9%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러한 ‘무임승차형 팀원’에게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었다.
별다른 제재 없이 ‘참여한 것으로 해준다’는 대답이 45.7%로 1위였고, 약 24%는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수준이었다.
강경한 대처방안으로 ‘교수님께 참여하지 않았음을 알린다’(14.5%)거나 ‘과제 제출 시 이름을 제외한다’(13.8%)는 비율은 적은 편이었다.
한편, ‘조별과제를 할 때 본인의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대부분인 무려 98%가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주어진 업무는 책임진다’(59.8%)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간다’(20.7%), ‘어려운 부분을 맡아서 한다’(17.8%) 순으로 98.3%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내 업무는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는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 같은 결과는 기존 응답자의 81%가 ‘무임승차형 팀원을 만나봤다’고 대답한 것과 비교되어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다.
이 외에 대학생들이 조별 과제할 때 가장 힘든 것으로 과반수인 54%가 ‘다 함께 모이는 것’을 1위로 뽑았다.
팀원들이 다 함께 모이는 것 자체가 힘들다 보니 의견 취합이나 진척이 어려운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서 ‘개인별 업무배분’(20.1%), ‘자료 취합과 과제 만들기’(13%) 순이었으며, ‘팀원간 불화 조정’이 가장 힘들었다는 비율도 10%였다.
이렇게 조별과제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10명 중 7명의 학생은 조별과제가 본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조별과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한 번쯤은 해 볼만 하다’(35.1%)와 ‘도움이 되는 편이다’(24.9%), ‘큰 도움이 된다’(6.1%)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비율이 약 66%였다.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22%)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11.9%)를 선택한 응답자는 3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