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칼럼니스트 스콧 스프랏은 30일(한국시간) '10월(포스트시즌)에 큰 수비 실수를 범할 것 같은 5인'을 선정하면서 추신수의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에는 추신수를 비롯해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페드로 알바레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댄 어글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애덤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우익수로 활약했던 추신수는 올해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중견수로 전향해다. 중견수로 나선 149경기(좌익수로 3경기)에서 실책 4개를 범했다. 대신 어시스트 8개를 기록했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큰 무리가 없는 수비였다.
스프랏은 "4월 추신수가 경험이 부족한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했을 때 수비에서 힘든 시즌을 보낼 것으로 봤다"면서 "첫 달이 지난 뒤에는 제드 라우리(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유일하게 우리가 예상한 추신수의 수비력보다 점수를 더 내줬다"고 전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중견수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만큼 수비 불안은 시즌 내내 따라다닌 꼬리표였다. 서서히 적응하고 있지만 1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스프랏도 "이후 추신수는 포지션에 적응해나갔다"면서 "시즌 초반보다 점점 나아졌지만 올 시즌 추신수의 DRS(수비수가 얼마나 많은 점수를 자신의 수비로 막아냈는지를 평가하는 수치)은 -19에 그쳤다. 우익수로 뛰어왔던 추신수의 중견수로서 수비 범위가 좁기에 놀랄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추신수를 '큰 수비 실수를 범할 것 같은 5인'에 포함시킨 이유는 '기본적인 수비 기술의 문제 탓'이라고 강조했다.
스프랏은 "우익수로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추신수의 실수에는 패턴이 있다"면서 "31개의 DMEs(미스플레이와 실책)는 콜비 라스무스와 함께 가장 많다. 그 중 몇 개는 펜스 예측 등 포지션 적응 문제에서 나왔다. 하지만 글러브에서 튀어나온 5개의 공은 다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쳤다는 의미다.
한편 스프랏은 푸이그에 대해서도 "푸이그는 훌륭한 우익수"라면서도 "하지만 실수를 범할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이닝 당 평균 DMEs는 전체 2위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푸이그는 자주 나쁜 판단으로 극적인 플레이를 만들기도 하지만 다이빙 캐치 실수 4차례, 불필요한 송구 5차례를 저질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