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나도"…청소년 문신, 유행처럼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중·고교생들 사이에 문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부 청소년들은 시술비 마련을 위해 부모의 동의 없이 할 수 없는 용역 같은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고 있고 청소년 문신에 대한 교육이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신은 의료 행위로 간주돼 의사만 시술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 문신 시술업소는 모두 불법이고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불법 문신 시술업자에게 용 문신을 한 신모(16) 군은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수십만 원에 달하는 문신 시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님 몰래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했고 결국 원하던 문신을 했지만,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신 군은 경찰에서 “친구가 미인도 문신을 했는데 당시에는 그게 멋있어 보였다”며 “단순히 멋있어 보이고 강해보이기 위해 충동적으로 문신을 했지만, 지금은 너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문신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단순히 학생들의 충동적 선택도 있지만, 청소년들에게 수십만 원의 돈을 받고 불법으로 문신을 시술해주는 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

최근 청소년들을 상대로 불법 문신을 해준 업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공공연하게 불법 문신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업자들은 노골적으로 친구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할인을 해주는 등 청소년들에게 문신을 권유하고 있는 실정.

수많은 청소년들이 불법 문신에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

학생들의 문신을 규제하거나 문신 시 발생하는 문제점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문신을 하는 청소년 대부분은 문신이 사회생활이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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