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착 추려져가는 여야 10·30 대진표

새누리 2~3배수 압축, 민주 공천신청 접수완료

(자료사진)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10·30 재·보선 대진표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 대상자를 2~3배수로 압축했고, 민주당은 공천신청 접수를 마치고 심사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는 27일 3차 전체회의에서 경기 화성갑 지역구 공천 대상자를 김성회·서청원 2명으로 압축했다. 또 경북 포항남·울릉 지역구는 김순견·박명재·서장은 3명으로 추려냈다.

새누리당 고희선 의원의 사망으로 보선이 치러지는 화성갑에는 당초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이들 가운데 고(故) 고 의원의 아들 준호 씨, 김성회 전 의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등으로 3배수 압축을 한 바 있다.

무소속(새누리당 탈당) 김형태 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재선 지역이 된 포항 남·울릉에는 무려 14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렸다. 그러나 김순견 전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3명만 2차 관문을 통과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이들을 포함한 7명으로 1차 압축을 실시했었다.

새누리당은 후보등록일인 다음달 10일 이전에 각 지역구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다음달 1일 포항남·울릉 예비후보 3명에 대한 심층면접이 실시된다. 화성갑의 경우 지난 23일 충분히 면접이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심층면접은 없다.


2007년 재·보선 이래 당선자를 계속 배출해온 화성갑이나 TK 텃밭인 포항남·울릉 모두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쉬운 싸움터다. 다만 화성갑에서 서 전 대표가 공천될 경우 '공천헌금 수수자의 구태정치 회귀', 김 전 의원이 공천될 경우 '국회 폭력 행위자' 등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심사숙고 중이다.

민주당의 경우 공천 일정이 상대적으로 더디다. 지난 26일 공천신청을 마감해 이날 첫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심사에 착수했다.

화성갑에는 오일용 화성갑 지역위원장과 김재엽 한국불교문인협회 사무총장 등 2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포항남·울릉에는 허대만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이 신청서를 냈다.

포항남·울릉의 '단수 확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역시 예비후보자 면접 실시 등 심사를 거쳐 다음달 10일 이전에 공천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당 일각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화성갑 전략공천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손 전 대표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성사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원래 새누리당 지역이던 선거판에서 져도 본전인 상황이지만, 새누리당의 공천 내용과 박근혜 정권의 공약후퇴에 대한 부정적 민심이나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등 각종 변수를 염두에 두고 선거전략을 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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