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살인사건 피의자 차남 부인 자살 (4보)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피의자 정모(29) 씨. (자료사진)
인천 모자 살인사건 피의자 정 모 씨의 부인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6일 오후 2시 5분쯤 인천시 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피의자 차남 정 모(29) 씨의 부인 김 모(29)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김 씨는 집 현관의 구멍 난 천장에 스카프로 목을 맨 상태로 숨져 있었고, 유서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던 김 씨가 출석에 응하지 않고 전화를 받지 않자, 오후 1시 45분쯤 119소방대와 함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진 김 씨를 발견했다.

김 씨는 남편과 공모해 시어머니와 시아주버니를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 왔으며, 김 씨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

경찰은 조사를 앞두고 심리적인 압박을 느낀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어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을 김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허술하게 피의자를 관리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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