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창원시 제1부시장은 26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야구장 입지는 창원시 균형발전을 위해 심사숙고 후 선정한 것이다"며 "KBO가 입지 선정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은 창원시와 110만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반발했다.
그는 "KBO와 NC 논리라면 모든 시설물을 서울에만 지으라는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자기만의 입장을 고집하는 것은 상생과 프로구단 발전을 위한 화합을 깨는 것이다"면서 "꼭 입지를 마음대로 결정하겠다면 KBO와 NC가 건립비를 부담하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창원시가 당초 협약을 지키기 위해 새야구장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오히려 KBO와 NC가 방해공작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새야구장 건립 지체와 갈등에 따른 모든 책임은 KBO와 NC가 져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연고지 이전 얘기가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가의 보도처럼 '연고지 이전' 운운하는데 당초 협약이행을 충실히 하고 있는 창원시의 노력을 방해하는 KBO와 NC가 만약 연고지를 이전한다면 그동안 마산구장 리모델링 비용을 비롯한 모든 투자 비용과 시민들 정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KBO와 NC는 당초 협약한 2군 경기장 건립과 지역공헌사업 등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창원시만 압박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협약 이행을 충실히 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대화의 장은 언제든지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도 함께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