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이 친일·독재 미화 등 교과서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교학사를 '국민기업'이라고 지칭하며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서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근현대 역사교실'에서 "교학사가 공갈협박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당에서 3가지 성명이 나왔는데 3가지 중 그 어떤 내용도 이런 테러 공포에 시달리는 교학사를 도와주는 공권력 확립, 그런 언급이 하나도 없다. 크게 잘못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교학사를 제외한) 7종 교과서가 다 현대사 부분이 부정적 사관에 의한 것을 배워왔는데, 교학사에서 긍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를 발행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오류·역사왜곡은 물론 친일·우편향 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공개적인 옹호였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전교조 교사들을 중심으로 해서 '(교학사의) 역사 교과서 외 다른 교과서도 채택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갈협박에 시달려서 새로운 역사교과서의 발행 포기 단계까지 갔던 것을 학자들이 설득을 해서 다시 어쩔 수 없이 발행을 계속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과연 우리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어떤 역할을 했나"라고 당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허영일 민주당 서울시당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교학사의 역사 교과서를 '긍정적 사관'이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친일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며 "한국판 아베 신조, 극우 민족주의자의 출현"이라고 김 의원을 비난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역사교실에서는 허동현 경희대학교 한국현대사연구원장이 '일제강점기 역사교과서 서술의 쟁점과 문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분류되는 허 원장은 중·고교 역사 교과서들이 대한민국의 건국과정을 부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원장은 "우리나라 역사교과서는 학설로서는 존립 기반을 잃는 수정주의 사관의 잔영과 통일만 되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이라는 통일지상주의 사관에 의해 서술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독립운동 방법론이 편향적으로 서술되고,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적 의의가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