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최후통첩? "야구장 변경 공식요청한다"

창원시에 "박완수 시장 공언 어겼다" 강경태도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이 25일 창원시에 야구장 입지변경을 공식 요청했다.

"연고지 변경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 하룻만이다. 그동안 창원시의 눈치를 봐가며 입장표명을 자제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때문에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NC다이노스는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내용에 따른 입장을 통해 "NC구단은 창원시와 창원시장에 새 야구장의 입지변경을 공식 요청한다"며 "이를 통해 창원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꿈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NC는 "24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결과를 보며 실망과 좌절을 금치 못한다"며 "새 야구장의 입지가 총체적으로 부실한 조사를 바탕으로 결정됐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NC는 또 "지난해 5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완수 시장은 '야구장은 관중과 접근성이 우선이며 새 구장의 입지는 교통과 시민 접근성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다"고 공언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원칙이 반영되지 않았음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NC는 "구단은 진해 육군대학 부지가 야구장 입지로 발표됐을때 재검증 절차를 기대했지만 창원시는 위치선정은 시의 고유권한인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식의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시가 시민의 의견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창원 시민과 경남도민, 나아가 야구계 전체의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고 덧붙였다.

NC는 이어 "새야구장은 야구 팬과 다이노스를 포함한 전체 프로야구의 미래이며 그 미래를 잘못된 결정에 맡길 순 없다"면서 "무엇보다 다이노스를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의 피와 땀이 담긴 막대한 비용을 허공에 날려버릴 수는 없은 만큼 새 야구장은 창원-경남지역 야구팬과 프로야구 전체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되고 추진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KBO는 24일 '창원시 신축야구장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최종 보고서 발표를 통해 "신축야구장 부지로 창원시가 확정 발표한 진해 육군대학 부지보다 창원보조경기장이나 마산종합운동장 부지가 더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창원시에 부지 변경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대해 창원시는 "부지 문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