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극우 교과서 불채택 운동"

"수백개 오류 '일제 찬양' 교과서… 아이들에 뭘 가르치나" 반발

사단법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친일 독재 미화 뉴라이트 교과서 무효화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극우적 관점과 사실 오류 논란에 휩싸인 뉴라이트 계열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학부모들이 '불채택 운동'을 경고하고 나섰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교과서의 검정을 취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학부모회는 "해당 교과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밀실검정과정에서 47개의 오류를 지적받았다"며 "역사학자들이 사흘 동안 분석한 결과에서도 300여 건의 오류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일과 독재정권을 미화하는 교과서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느냐"며 "교육부가 학교 배포를 막지 않으면 학부모들은 불채택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일본 극우 언론인이 '한국에서도 드디어 식민지 근대화론이 기술된 극우 교과서가 발붙였다'며 환영하는 기사를 내보냈을 정도"라며 "일본에서 극우 관점의 후소사 교과서가 채택될 때 반대하던 목소리는 다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했다.

흥사단 권혜진 사무처장은 "진보적 관점으로 기술된 금성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서는 법까지 개정하며 정부 입맛대로 교과서를 뜯어고쳤지 않느냐"며 "이번 논란은 친일파에서 비롯된 기득권과 양심있는 시민들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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