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6부(신성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김효석(51)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하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소와 김 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 소장은 인천 지역에서 추진된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 측으로부터 공사 입찰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에는 이우석(59) 경북 칠곡군 부군수를 같은 혐의로 체포하고, 이 부군수가 지난 2011년 신도시조성과장으로 재직한 경북도청이전추진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부군수는 경북도청ㆍ도의회 신청사 건립공사를 수주한 대우건설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군수가 칠곡군으로 오기 전 다른 공직에 있을 때 특정 공사와 관련된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내용 외에 더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7일에는 건축사업본부장 이모(53) 씨를 구속했다.
이 씨는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하고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수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각종 공사를 따내기 위한 정관계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용처 등을 수사해왔다. 이 씨는 김 소장이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대우건설 송도사업단장으로 일했다.
검찰은 김 소장과 이 부군수를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조만간 이 씨를 구속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