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은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목동사옥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송포유’ 3부 시사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작진은 이날 “3부까지 보면 우리 프로그램의 취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학생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일진’ 학생 미화 논란에 대해서는 “일진 학생들을 보여주면서 사회가 이들을 어떻게 안고 가야할까 생각해 봤다”며 “초반에 자극적인 멘트만 부각되면서 안 좋은 쪽으로 여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성지고의 한 학생이 폴란드 현지의 클럽에 출입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제작진과 스태프가 아이들을 관리했지만, 감당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하 취재진과 제작진의 일문일답
-기획의도가 궁금하다.
▲ 학교 폭력의 가해자나 왕따를 당하는 소외된 학생들이 합창을 통해 조금이나마 좋은 기억, 추억,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거로 생가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긴 시간동안 준비하면서 목표를 향해 아이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으려고 했다.
-학생들에게 변화가 생겼나.
▲ 제작진의 임무는 학생들이 목표로 향할 수 있도록 트랙을 제공하는 거였다. 아이들이 변해가거나 느끼는 것을 카메라에 담아 보여주려고 했다. 모든 갈등부터 아이들의 화해, 선생님과의 관계를 담았다. 3부를 보면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거다.
-일부 학생이 방송에서 폭력을 자랑하듯 얘기했는데 자극적인 설정을 위해 부추긴 것은 아닌가.
▲ 그런 것은 일부분이다. 그런 아이들이 실제로 이 시대에 존재하고 있다. 학생들을 보면서 이 사회가 어떻게 이들을 안고 가야할까 생각해 봤다. 초반에 그것(폭력적인 멘트)만 부각되면서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됐다.
▲ 아이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격을 많이 받았다. 그 충격을 작가와 제작진에게 토로했다. 작가들이 이들을 보듬어주고 있다. ‘송포유’는 목표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목표를 주면서 자신이 살아온 행동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성지고의 일부 학생이 폴란드 현지의 클럽에 출연했다는데.
▲ 스물한명의 학생이 (폴란드에) 갔다. 제작진과 스태프가 아이들을 관리했지만, 감당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를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싶다.
-작가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학생의 SNS에 네티즌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는데.
▲ 확인 결과 작가가 맞다. 학생들의 전화번호가 노출되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들으니 작가들에게 상담을 한 것 같다. 그 작가는 아이를 달래는 과정에서 사적으로 얘기했다고 하더라. 논란이 불거지기 그런 글을 남긴 걸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