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베이징시 공안에는 검은색 벤츠 차량에 탄 남성들이 주변 차량에 총을 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공안은 시내 중심인 시단(西單) 인근의 골목에서 문제의 차량을 붙잡았다.
천(陳)모씨 등 용의자들은 공안에 붙잡히기 전까지 베이징 시내 3곳에서 인근 차량 등을 향해 마구잡이로 총기를 발사했다.
차량 안에서는 권총과 소총 9정이 발견됐다.
술에 취한 용의자들은 총기가 모두 장난감 총이라고 주장했지만 공안은 이 가운데 4정은 살상력을 갖춘 총기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공안은 공공안전 위해죄 등을 적용, 용의자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그러나 용의자들의 자세한 신분과 범행에 사용된 총기의 정확한 제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수도 한복판에서 철없는 장난을 벌인 용의자들이 고위 관리나 부유층 자제일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이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은 민간인의 총기 소유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총기 암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져 총기 사고나 총기를 이용한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