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동양그룹, 이틀 연속 하한가…동양증권만 상승

자금난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동양그룹 주식들이 대부분 하한가로 장을 마치면서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24일 주식시장에서 동양그룹의 지주사 격인 동양은 전날보다 14.87% 하락한 813원에 마감됐고 함께 급락한 동양시멘트는 13.67%, 동양네트웍스도 6.88% 하락하며 각각 2115원과 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동양증권은 주식.채권 등 투자자들의 자금이 안전하다는 금융당국의 특별점검 결과 발표로 상승해 전일대비 2.04% 오른 2745원에 마감했다.

동양그룹주는 전날 '형제그룹' 오리온이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직행했다.

하지만 동양그룹이 필사적인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하루종일 주가가 널뛰기를 했다.

장 초반 하한가로 떨어졌던 동양그룹 계열사 주가는 핵심기업 지분을 전량이라도 팔 수 있다는 그룹 방침과 동양 창업주 미망인의 주식 증여 소식이 나온 이후 낙폭을 크게 줄여 동양은 오전장에는 3.46% 하락한 922원에 거래됐다.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도 각각 4.69%, 2.01% 하락하며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채권단도 추가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이대로 가면 동양그룹은 만기가 되는 기업어음(CP)을 막지 못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 속에 결국 동양그룹주 대부분이 하한가로 추락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동양그룹의 자금난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불확실하다며 상황이 불확실한만큼 섣불리 신규 매수에 뛰어드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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