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독수리의 공격을 받은 사슴은 며칠 후 사체로 발견됐다.
런던동물원(ZSL) 연구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관련학술지(Journal of Raptor Research) 9월호에 발표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장면은 멸종 위기에 처한 시베리아 호랑이의 습성 등을 연구하기 위해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우연히 잡혔다.
영상 속에 독수리와 사슴이 담긴 분량은 단 2초에 불과하지만 검독수리가 어린 사슴의 등위에 올라타 공격하는 장면이 선명하게 촬영됐다.
런던동물원의 린다 커레이 박사는 "무인카메라를 점검하러 가다 눈 위에 육식동물의 발자국이 없는데도 사슴이 달아나다 갑자기 멈춰 죽은 흔적을 발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캠프로 돌아가 영상을 확인하면서 독수리가 사슴을 공격하는 장면을 봤다"면서 "당시에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러시아에서 18년 동안 사슴이 죽는 다양한 사례를 연구했지만 독수리의 공격으로 죽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