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나무 재선충병 막을 방법 없나?

제주도, 재선충병 방제 전담본부 운영…우근민 지사, 대도민 호소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제주도가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전담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도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 방법이 없어 소나무의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

솔수염하늘소를 통해 전파된 재선충이 소나무 안에 살면서 소나무의 수분이동 통로를 막아 말라죽게 한다.

제주지역에선 2004년 9월 제주시 오라동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제주 전역으로 확산중이다.

도내에서 말라죽은 소나무 3만5천그루 가운데 25%인 8천700여 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방제를 진행중인 제주도가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방제전담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전담본부는 이 기간동안 소나무 재선충병 예찰과 방제사업,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또 현재 5만그루로 추정되는 고사목의 정밀 조사를 위해 다음달 1일과 2일 항공예찰도 실시하기로 했다.

우근민 지사도 2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나무 지키기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내년 4월말까지 완전 방제를 마쳐야 우리의 소나무숲을 지켜낼 수 있다"는 우 지사는 "현재 120여명의 인력과 재원으로는 고사목의 확산을 따라잡을 수 없다"며 "우리 소나무를 지키고 살려내는 데 동참해 달라"고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제주의 고온다습한 기온이 재선충 증식과 솔수염하늘소 활동에 유리한 양호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방재가 재선충 확산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선 감염나무와 감염 추정나무를 내년 4월까지 다 처리해야 하지만 인력과 예산 등의 문제로 불가능해 제주도의 대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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