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일대에서 실종자인 장남 정(32)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사체는 비닐에 싸여 매장된 상태였고 3등분으로 절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에서 차남 정(29) 씨가 표백제를 구입한 사실과 경찰이 어머니 김 씨 집에서 심한 표백제 냄새가 났다는 점을 미뤄 볼 때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 씨의 어머니 김(57) 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지난 23일 오전 강원도 정선에서 발견됐다.
이 시신은 옷이 입혀진 백골 상태에서 손과 발이 청테이프로 결박돼 있었고, 매장이 아닌 이불과 비닐에 둘러싸여 낙엽더미에 덮여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은 차남 정(29) 씨가 어머니와 형을 실종일인 지난달 13일과 14일 사이에 김 씨 집에서 차례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 정 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