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홍준표 도청이전 당분간 실현가능성 희박"

마산 재분리 법안 발의…"어렵지만 관심 이끌어내 통과시킬 것"

23일 통합창원시에서 마산을 다시 분리하는 법안을 발의한 이주영 의원(새누리당·마산합포구)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창원지역 동료의원들에게 섭섭한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법안통과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홍준표 지사의 공약이었던 '도청 마산이전'에 대해서는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다음은 이주영 의원이 23일 경남CBS '시사매거진 경남(진행 김동혁, 제작 손성경)'과 가진 인터뷰 전문.

김동혁>마산분리법안 발의한 배경부터 설명한다면?

이> 오늘 오전에 '경상남도 마산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 즉 마산분리법안을 국회에 제출을 했다. 77명의 의원이 함께 동참해서 제출을 했다.

통합 이후에 시 명칭과 통합시청사를 정해가는 과정들이 잘못됐고, 화합되고 균형된 배려가있는 통합과정을 밟아가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되고 약속을 어기고 과욕을 보이는 그런 것 때문에 제대로 되지 못한 과정들, 그래서 안타깝지만 마산 분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시기적으로 보면 마산살리기 범시민연합을 비롯해서 많은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마산 분리해야한다고 주장을 해왔고, 또 통합창원시의회에서도 지난번에 창원으로 청사소재지를 확정하면서 동시에 마산은 분리해 나가는 결의안을 만들어서 건의를 했기 때문에 그 법안을 조속히 발의해줘야한다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서 제출하게 됐다.

김> 마산 분리안에 77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서명을 했지만, 창원지역의원이 한 명도 없다?


이> 창원시의회에서, 당초 통합준비위원회의 결정, 통합청사 1순위로 마산 또는 진해로 한다는 결정을 어겼기 때문에 마산은 분리되는 것으로 뜻을 모은다하고 압도적인 다수의 찬성으로 그 건의안이 의결이 됐다.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마산분리법안을 같이 발의를 하고 통과를 위해서 노력을 해주는 것이 맞다.

그런데 통합시청사를 창원으로 확정하는 것만 그대로 관철유지하도록 하고 "마산은 분리한다"는 것은 이행이 안됐다. 대단히 유감이다. 마산시민들로서는, 또 당시에 그 의결에 참여했던 모든 시의원들이 그 의사에 반하는 태도이기 때문에 많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그러나 같은 마산지역구인 안홍준 의원과의 의견조율에도 실패했다?

이>법안이 만들어질 당시부터 쭉 의논을 같이해왔다. 안 의원도 이 법안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당시에 같이 통과됐던 청사를 창원으로 확정하는 조례 절차가 하자가 있어서 무효확인 소송이 제기돼 있고, 또 도청의 마산이전이라는 홍준표 지사의 공약도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다. 시기상조임을 내세워서 이 법안에 서명을 유보하고 있었다.

그런데 4개월 가까이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들이 여의치 않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서명을 하지 않기때문에 법안제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안 의원께서는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법안통과를 위해 같이 힘을 합쳐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이 의원이 생각하기에는 홍준표 도청 마산이전을 지키기 어렵다고 보는건가?

이>지난 6월에 마산의 시의원들이 홍준표지사를 찾아가서 그 부분에 대해 홍준표지사의 의견을 들은바 있다. 당시에 빨리 공약을 이행해야 하지 않냐라는 시의원들의 촉구에 대해서 홍준표 지사는 "5년6개월 동안에 할 일이다" 이렇게만 얘기하고 당장 구체적인 공약 실천을 위한 복안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실현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마산분리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3년만에 통합 창원시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법안통과도 힘들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이>마산분리법안이 잘 통과가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물론 이런 법안들이 다 그렇게 쉽게 잘 되겠는가? 저도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3.15 국가 기념일 제정을 할 당시에도 다 불가능하다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면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결국은 이뤄내지 않았는가?

이 부분도 아직은 의원들이 중앙의 이슈가 돼있기 않기 때문에 지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약속을 어기는 일이 진행되어 왔는지 이런 부분들을 잘 모르고 있다.

이런 경위를 차근차근설명하면 아, 그러면 통합은 화합·균형되게 진행되기 어렵겠구나 그러면 일찍 갈등을 해소해주는 것이 분리하는 길이다. 많은 의원들이 공감을 했기 때문에 그 법안에 서명을 한것이다.

시간 제약때문에 77명 서명정도였지만 앞으로 법안 관철을 위해 더 많은 노력해서 더 많은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면 통과 될 수있을 것이다. 그런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