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가 유력하지만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돈 매팅리 감독이 이미 4선발 체제를 선언한 상황에서 컨디션 조절 차원의 등판도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20일 일찌감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주전 야수들을 모두 벤치에 앉혔고, 23일에는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를 5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2일 7이닝을 던지긴 했지만, 14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8일 만의 등판이었던 탓이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하면서 류현진의 등판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25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후 로테이션대로라면 나흘을 쉰 뒤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 등판도 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사흘 추가 휴식을 취하면서 이미 충분히 쉬었다. 30일 등판에 무리가 없다.
결국 매팅리 감독의 선택만 남은 상황이다.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커쇼에게 지난 22일 등판에 앞서 이미 사흘의 추가 휴식을 줬다. 24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커쇼와 그레인키가 5일 이상 휴식을 취하고 28~29일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0일 경기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사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원투 펀치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다. 실제로 커쇼와 그레인키의 휴식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를 대비,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홈 어드밴티지 획득을 위해 커쇼와 그레인키를 선발 등판 시킬 전망이다. 거닉 기자도 "매팅리 감독은 홈 어드밴티지를 원한다. 그러려면 가장 많은 승을 거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26일 리키 놀라스코, 27일 에딘손 볼케스에 이어 커쇼, 그레인키가 28~29일에 나서면 30일 선발 자리가 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은 10월7일에 열린다. 3선발이 류현진이 됐던, 놀라스코가 됐던 디비전 시리즈 3차전까지 공백이 너무 길다. 또 마지막 경기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결정될 수도 있다. 덕분에 매팅리 감독이 3선발로 점찍은 투수가 30일 최종전에 등판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마지막 경기에 나서더라도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호투를 펼친다면 15승 가능성도 남아있는 류현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