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산가족 상봉행사 응하라" 다시 촉구

"추가상봉 문제도 현재로서는 협의할 계획 없어"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힌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관계자가 굳은 표정으로 전화를 받고 있다. 윤성호기자/자료사진
정부는 북한이 하루라도 빨리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응할 것을 다시 촉구했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대남 비난 공세에 대해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행사 연기는 그 어떤 설명이나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불과 며칠 앞두고 일방적으로 행사를 연기했기 때문에 현재로서 금주 중에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화상상봉 문제나 추가상봉 문제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협의할 계획이 없고 그런 계획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북한이 연기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우리가 다시 일정을 잡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공동위원회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관련해서는 "이달 24일(내일) 개성공단 공동위원회사무처 개소를 위한 실무협의가 있을 예정이며, 이번 주 중에 통행·통신·통관분과위원회와 출입·체류분과위원회를 열기 위한 실무협의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판문점 남북 연락관 통화도 정상대로 오전 9시에 개시 통화가 있었지만, 이산가족 상봉행사 관련해서도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개성공단 출·입경은 예정대로 진행돼 개성지역에는 우리 국민은190명이 체류했으며, 이날 오전 9시에는 445명이 출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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