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4선발 체제로 끌고 간다. 특정 선수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부상이 없는 한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 리키 놀라스코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갈 전망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네 명의 선발 투수 기용은 확실하다"면서 포스트시즌 운용 계획을 밝혔다.
4명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다. 커쇼는 15승9패 평균자책점 1.88로 사이영상을 눈앞에 두고 있고, 그레인키도 15승3패 평균자책점 2.67으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 역할을 해냈다. 이어 류현진은 13승7패 평균자책점 3.03, 놀라스코는 13승10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이다. 굳이 3선발 체제로 갈 이유가 없을 만큼 네 명 모두 눈부셨다.
네 명의 선발 투수를 포함해 매팅리 감독은 총 11명의 투수로 포스트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현재 다저스에는 확장 로스터로 인해 총 17명의 투수가 로스터에 올라있어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크리스 카푸아노, 에딘손 볼케스, 스테판 파이프, 피터 모일란, 오넬키 가르시아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일단 선발진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매팅리 감독은 롱 릴리프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빼어난 선발진을 보유했던 다저스는 올 시즌 내내 롱 릴리프 없이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매팅리 감독은 "롱 릴리프가 필요 없는 상황을 원한다"면서 "하지만 지난 시즌 신시내티 레즈를 보면 에이스 조니 쿠에토가 1회에 다쳐 힘든 상황을 겪었다. 5번째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돌리거나, 롱 릴리프를 명단에 포함시킬 필요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시나리오가 나올지 모른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는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매팅리 감독의 고민은 또 있다. 바로 외야수다. 현재 다저스에는 맷 켐프와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그리고 야시엘 푸이그라는 걸출한 외야수가 있다. 지명 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 한 명은 벤치를 지켜야만 한다.
매팅리 감독도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다"면서 "지금은 친구를 사귀는 시간이 아니다. 모두 경기에 뛰기를 원하고, 이기길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