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막 내린 디 카니오의 선덜랜드 개혁

개막 후 5경기째 리그 무승 부진에 경질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의 파격적인 개혁은 불과 6개월도 지속되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는 2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 카니오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지난 4월1일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잡은 디 카니오 감독은 극적으로 강등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이후 자신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베스트 11이 대부분 바뀌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하지만 새 시즌 개막 후 5경기째 승리하지 못하며 최하위로 밀려나자 구단은 냉정하게 경질을 결정했다. 선덜랜드는 피터보러와의 캐피털원컵에서 케빈 볼 코치에 임시로 팀을 이끌게 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된 디 카니오 감독은 5경기에서 3득점, 11실점에 그치며 1무4패의 부진한 결과를 기록했다. 팬들의 사퇴 압력에 이은 구단의 결단에 선덜랜드에 속한 두 명의 한국인 선수의 입지도 불투명해졌다.

당초 이적이 유력했던 공격수 지동원(22)은 디 카니오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잔류했다. 스완지 시티에서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미드필더 기성용(24) 역시 올 시즌 임대돼 주전자리를 꿰찬 상황이었다.

선덜랜드의 한국인 선수들은 든든한 신뢰를 보였던 디 카니오 감독의 조기 경질로 잔여 시즌의 활약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선덜랜드의 후임 감독으로는 첼시 출신의 로베르토 디 마테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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