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22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3~20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 타임 활약하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퀸스 파크 레인저스(잉글랜드)에서의 실패를 뒤로 하고 친정팀인 에인트호번으로 8년만에 돌아온 박지성은 최대 라이벌인 아약스를 상대로 안방에서 4-0 완벽한 승리를 진두 지휘하며 자신의 임대 이적이 옳은 선택이었음을 입증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25일 에인트호번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만에 팀 패배를 막는 집념의 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활약이 주춤하자 네덜란드 현지에서도 박지성의 기량에 의문부호를 달기 시작했다. 일부 현지언론은 박지성이 90분간 활약할 체력이 되지 않는다고 비꼬기까지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직접 증명했다. 3만5000석 규모의 홈구장인 필립스 스타디온을 환호로 가득 채웠다. 특히 올 시즌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하며 현지 언론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경기 후 네덜란드의 축구전문매체인 '골닷컴'은 박지성에게 이 경기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3.5점의 평점을 매기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박지성에게 “이런 경기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아약스를 상대로 상당한 부담 속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