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운전자는 역주행과 중앙선 침범을 거듭하며 도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로 최모(3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 한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을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곧바로 사이렌을 울리며 뒤쫓았으나, 최씨는 중앙선 침범과 역주행을 거듭하며 달아났다.
도심 30㎞를 질주하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최씨는 이날 오후 11시 50분께 유성구 노은동 한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량에 막혀 더 이상 도주하지 못하고 경찰에 검거됐다.
최씨는 도주 과정에서 차량 6대를 들이 받았고, 이 사고로 운전자 3∼4명이 작은 상처를 입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붙잡힐 당시 최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88%로 면허 취소상태였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을 만나 술을 먹었는데, 경찰이 음주 단속을 하는 것을 보고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