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하위 3%의 유쾌한 반란을 담은 SBS '송포유'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송포유'는 소위 문제아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하위 3% 학생들이 이승철, 엄정화와 함께 합창단을 만들어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합창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총 3부작으로 제작됐고, 지난 21일 첫 회가 방송됐다.
첫 방송에서는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 학생들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욕설에 문신, 담배, 폭행 등을 아무렇지 않게 해봤다는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진지한 모습을 보이며 변화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아이들을 보듬는 과정에서 이승철의 솔직한 고백이 눈에 띄었다.
이승철은 성지고 학생들과 본격적으로 연습하기 전 "난 고등학교 때 정말 문제아였다"고 본인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이승철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전과 9범이었다. 이후 대마초를 피워 두 번이나 감방에 갔다. 한 번의 이혼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 가수 중 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너스였던 삶을 평균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인생을 뒤집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다"고 희망을 북돋았다. 또 "꼭 노래가 아니어도 좋다. 너희들의 재능을 내가 발견해줄 수 있다. 믿고 따라와 주면 된다"고 아이들을 이끌었다.
이승철의 솔직한 고백에 아이들의 눈빛도 변했다. 목표 없이 모든 것에 심드렁했던 아이들은 합창대회 출전이라는 목표 속에서 점차 진지한 눈빛을 보였다. 첫 수업을 마친 뒤 아이들은 "처음으로 집중해서 뭔가를 배워본다" "재밌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업도 잘 들어오지 않았던 아이들이 합창 연습엔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때문에 앞으로 이승철의 리더십 속에 아이들이 어떻게 변할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방송된 '송포우'는 전국시청률 3.9%(닐슨코리아,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추석특선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MBC '세바퀴'는 각각 11.1%, 7.3%였다.
'송포유'는 앞으로 22일과 26일 밤 11시 10분에 2회와 3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