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여파' 일본행 항공노선 중부 지고 남부 뜬다

혼슈지역 운항 축소…규슈는 증편·신규취항 잇따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등의 영향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중부지방 항공편 운항을 줄이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다음 달 27일 시작되는 동계스케줄부터 혼슈 지역에 있는 오카야마 운항 횟수를 주 7회에서 주 4회로 줄인다.

같은 혼슈에 있는 니가타 역시 주 7차례에서 주 5차례로 운항을 축소하며 고마쓰도 주 4회에서 주 3회로 감편한다.

오사카 노선은 B777-200 중형기에서 B737 소형기로 기종을 변경한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동계스케줄이 시작되기 전인 이달부터 이미 혼슈 지역 운항 축소에 들어갔다.

오염수 유출 지역인 후쿠시마 인근에 있는 센다이는 17일부터 주 7회에서 주 4회로 감편했고 시즈오카는 25일부터 주 7회에서 5∼6회로 줄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후쿠시마에 전세기를 2차례 띄울 계획이었으나 취소한 바 있다.

방사능 이슈가 있는 일본 중부지방은 이처럼 지난 7월 제주항공의 도쿄 신규 취항을 제외하고는 공급 축소 일색이다.

반면 후쿠시마에서 거리가 먼 남부 규슈 지역에서는 항공사들이 새로 운항을 시작하거나 공급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10월 27일부터 가고시마 운항을 주 3회에서 주 7회로 늘리고 오이타는 주 2회에서 3회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후쿠오카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대폭 확대한다.

티웨이항공은 올 연말 사가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지난 7월 나가사키 노선에 새로 취항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부 지방은 아무래도 방사능 오염 우려로 수요가 준 탓에 항공사들이 공급을 축소하는 것 같다. 그에 비해 규슈 지역은 계절적으로 여행을 많이 가는 시기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여행객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