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연금이 원안에서 대폭 후퇴하는데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다.
진 장관의 한 측근은 22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식적인 사표 제출은 아직 안했지만 물러나겠다는 뜻은 청와대 측에 직.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초연금은 야당 반발로 국회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장관이자 정치인으로서 그 책임을 지고 가겠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진 장관은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으로서 주요 공약을 입안했고 인수위 부위원장을 하면서 주요 국정과제를 결정하는데 관여해 책임질 위치에 있었다"면서 "직접적으로 대통령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은 참모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초연금을 비롯해 4대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복지전달체계 개편 등 주요 국정과제가 어느정도 마무리돼 소임을 다한 만큼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
현재 진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 초청으로 보건의료 대표단과 함께 지난 20일 출국해 3박5일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국가재정의 부담을 이유로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을 준다'는 기초연금 원안에서 한발 물러나 '소득하위 70~80% 노인들에게 차등지급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이다.
인수위 시절부터 국민행복연금위원회를 거치면서 공약 후퇴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기초연금은 이번주 정부의 최종 발표를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