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7일 "미나미 노부오 사장과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이 오사카에 위치한 본사에서 사카이 신야 구단주와 만나 마무리 후보를 오승환 하나로 좁혔다"면서 "자금 지원도 약속했다"고 전했다.
신야 구단주는 산케이스포츠를 통해 "주축 선수들이 빠지는 한신이 가장 힘을 발휘하기 수윈 구단이 될 것"이라면서 "오승환을 잡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재 한신은 가네모토 도모아키, 조지마 겐지가 은퇴하고, 후지카와 규지, 히라노 게이치, 고바야시 히로시 등 고액 연봉자들이 팀을 떠나면서 약 12억엔 정도의 자금 여유가 있다. '머니 게임'을 펼치겠다는 의지는 아니지만 경쟁이 붙는다면 자금을 아끼지 않겠다는 자세다. 또 경쟁자들이 붙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복안이다.
7억엔은 2011년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한 이대호와 같은 금액이다. 이대호는 2년간 총액 7억엔(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000만엔)에 계약했다.
퍼시픽리그 편성 담당자는 "한국야구는 이대호 이후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자금력이 없는 구단은 손을 댈 수 없다"고 말했다. 산케이스포츠도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합리적인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 연봉 파괴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롯데에서 6억3,000만원을 받은 이대호가 해외 FA 자격으로 연봉 2억5,000만엔에 오릭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오승환은 연봉이 5억5,000만원이지만 한신은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상승과 더불어 해외 FA가 되려면 아직 1년이 남은 까닭에 고액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한신은 구단 외국인 선수 사상 최고액인 7억엔(총액)을 들고 오승환 영입에 나섰다. 그동안 한신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은 외국인 선수는 투수 에스테반 얀, 타자 그린 웰이다. 얀은 2억4,000만엔, 웰은 3억6,000만엔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