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어린 한강 은빛 물결...고고한 자태 신라의 달밤

N서울타워 360도 파노라마 뷰 등 전국 달맞이 명소

한가위에 보름달을 보면 '3년간 무병장수 한다'고 하니 인근 달맞이 명소를 찾아 소원을 빌어 볼만하다. 전남 지역에서는 달을 보고 절을 하면서 소원을 빌기도 하고, 남보다 먼저 달을 보게 되면 아들을 낳게 된다고 하여 아들이 없는 집의 사람이 먼저 달을 보도록 양보하기도 했다.

충남 지역에서는 추석날 달이 잘 보여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고 여기며, 횃불과 짚을 준비해 달이 떠오르면 짚에 불을 붙여서 소원을 빌기도 한다. 해안 지역에서는 달이 밝고 둥글면 가을 어장이 좋다고 여긴다.

부산 지역에서는 추석날 보름달이 희고 밝으면 이듬해 물이 흔해 풍년이 들었다는 속설이 있다. 탁 트인 하늘에 뜬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전국 달맞이 명당을 추천한다.

■ 서울·경기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남산 N서울타워는 가장 유명한 달맞이 명소다. N서울타워는 남산(262m) 정상에 위치한 높이 236.7m의 탑으로, 해발 480m 위치에서 서울시를 360도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서울의 아름다운 뷰와 함께 보름달을 볼 수 있어 많은 국내외 관광객, 연인들이 방문한다.

특히, 올해 N서울타워는 추석을 맞아 18일부터 22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N서울타워 광장에서는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마스코트인 엔사랑곰과 함께 즐기는 대형 윷놀이·제기차기를 진행하며 대결을 펼쳐 이긴 고객에 한해 전망대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만약, 전망대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남산의 팔각정에서 보름달을 감상해도 좋다. 충무로역에서 남산 순환버스를 타면 남산으로 갈 수 있다.


이와 함께 3층 전망대에서는 투명 아크릴함에 비밀번호가 설정된 번호키 도어록을 설치, 비밀번호 4자리를 맞추는 고객에게 레스토랑 한쿡의 2인 식사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N서울타워 공식 홈페이지(http://www.nseoultower.com)에서도 볼 수 있다. N서울타워 (02)3455-9277

서울 광진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에 위치한 아차산(285m)에 오르면 한강 동쪽으로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어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아차산에 축성된 아차산성은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로 본래 백제의 땅이었던 것이 서기 475년 개로왕이 고구려 장수왕에게 패배한 뒤 고구려 땅이 되었고, 이후 신라의 영역에 속하게 됐다. 많은 보루(소규모 방어 진지)에서 고구려의 토기 등 유물이 발견되고 있으며, 한강 동쪽에서 휘영청 떠오르는 보름달의 자태가 압권이다.

아차산 인근 위치한 쉐라톤 워커힐 호텔로 가면 올해는 '송편 빚기' 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 호텔 로비에는 한가위 포토존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닥종이 공예품 30점을 로비와 프론트 데스크에 비치해 국내 및 외국인에게 한국의 정을 전하는 전시를 진행한다. 아차산관리사무소(02)450-7782

남한산성은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중적 달맞이 명소 중 하나다. 이곳은 24시간 개방돼 저녁시간 내내 달맞이 하기 적당하다. 청량산(480m) 정상 부근 수어장대가 달맞이 관전 포인트 장소며 서울시내 및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남한산성(031)743-6610

행주산성도 한강을 보며 달맞이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경기권 달맞이 명소 중 하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보름달은 한강, 방화대교 등의 야경과도 잘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맑은 날이면 개성까지도 볼 수 있다. 행주산성에서 보름달을 맞이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행주대첩비 주변이다. 산성이 자리한 덕양산의 정상으로 대첩비와 기념관인 충의정이 자리하며 매표소에서 가로등이 켜진 경사로를 따라 10여 분 오르면 도착한다. 행주산성 관리사무소는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까지 야간개장을 실시하고 있다. 행주산성(031)8075-4652

구리타워는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과 보름달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혐오시설로만 여겨졌던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굴뚝을 이용하여 지상 100m 높이에 설치한 전망대로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높이가 100m에 불과하지만 주변에 산과 높은 건물이 없어 풍경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80m 높이의 1층 전망대에서는 48각 유리창을 통해 서울의 야경은 물론 하남의 검단산까지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마주할 수 있으며, 6대의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보름달을 더욱 가까이 볼 수 있다.
경기 남양주시 북한강변에 있는 운길산 수종사에서도 멋진 달구경을 할 수 있다. 낮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일대 강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삼정헌(三鼎軒)이란 무료 다실에서 향긋한 차 맛도 즐길 수 있다. 수종사 범종각이 달맞이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보름달이 고색창연한 고찰을 비추면 그 운치가 그만이다. 운길산 수종사 (031)576-8411

■ 강원도

하늘의 달, 호수에 비친 달, 파도에 어른거리는 달, 술잔 속의 달, 벗의 눈동자에 든 달 등 경포대 누각에는 모두 5개의 달이 뜬다.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힌 이유도 바로 달밤의 풍광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또한, 추석은 물론 평소에도 달맞이 인파로 붐비는 곳이다. 경포대는 해수욕장 진입로로 들어가다 호수와 만나는 지점의 왼쪽 언덕 위에 있다. 바다와 호수, 대관령까지 조망할 수 있다. 경포해수욕장, 오죽헌, 정동진, 참소리박물관 등 연계관광코스가 즐비하다. 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71

■ 충청도

서산 방조제 옆 아담한 바위섬인 간월도에 자리한 간월암은 충남지역 최고의 달맞이 명소다. 간월암은 '밤이면 바다에 달이 뜨고 달빛이 흐른다'고 해서 '달 보는 절'이라는 뜻도 있고,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간월암으로 불린다. 간월암 (041)668-6624

공주의 공산성과 부여의 부소산성은 각각 금강과 백마강을 끼고 있는 산성으로, 보름달이 성으로 둥실 떠오르면 잔잔한 수면이 은빛으로 빛난다. 서산 해미읍성에 걸린 보름달도 아름답기로 소문이 났다. 부소산문 (041)830-2527

그 외에도 달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충북 영동의 월류봉은 중부내륙 지방 최고의 달맞이 명소다. 한천정사 쪽에서 보면 떠오른 달이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며 계속 봉우리 주변에 머무는 것처럼 보인다.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북 제천과 충주 사이에 자리한 충주호 수면에 비친 달도 그림 같다. 월류봉 (042)481-8886

■ 경상도

'신라의 달밤'으로 유명한 경주는 도시 전체가 보름달을 조망하기에 좋다. 안압지·분황사·불국사 등 천연 유적과 어우러진 은은한 달빛의 자태가 빼어나다. 경주 남산·토함산에 뜨는 밝은 보름달은 멀리서 봐도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주 불국사 (054)746-9913

부산 달맞이고개 길은 부산 달맞이의 대표 명소다. 동백섬에서 시작해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고개에 이르기까지 제법 긴 구간에서 달맞이를 즐길 수 있다. 달맞이고개는 부산 8경의 하나이자 해운대 12경 중 하나로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대한8경에도 꼽힌다.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미포육거리에서 송정검문소에 이르는 5㎞ 거리의 고갯길은 예부터 달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송정을 향해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오른편으로 해운대 바다가 펼쳐지고 왼편은 고급 주택가와 카페·식당 등이 들어서 있다.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해월정으로 부산시내와 해운대 백사장 등이 한눈에 잡힌다. 해운대 관광안내소 (051)749-5700

■ 전라도

영암 월출산은 이름 그대로 달 뜨는 산이다. 과거 김시습이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뜬다'고 할 만큼 풍광이 아름답다. 최고봉인 천황봉(809m)은 1000m도 안되지만 나주평야와 목포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풍광이 독특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정상에 오르면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과 산군이 한눈에 잡히고 동쪽 바위봉우리 너머에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월출산 (061)473-5210

말의 귀를 닮은 진안 마이산을 배경으로 뜨는 보름달과 부안 내변산 월명암에서 바라보는 보름달도 매우 아름답다. 마이산 중턱의 작은 호수에 마이산과 만월이 어우러진 풍광은 일품이다. 월명암은 신라 신문왕 12년(692년)에 창건된 절로, 월명지애는 변산 8경 중 4경으로 꼽힐 정도로 비경이다. 월명암 (063)582-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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