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16일 일본 시즈오카에 도착해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최윤아와 김단비를 제외한 신한은행은 28일까지 일본에 머물면서 샹송화장품 등과 연습 경기를 통해 2013-2014시즌을 대비할 계획이다.
이날 새벽 일본에 들이닥친 태풍으로 시즈오카행 비행기가 계속 지연됐다. 당초 오전 9시20분이었던 출국 시간이 11시20분으로 2시간 지연되더니 곧이어 2시간이 더 늦춰진 오후 1시20분에야 선수단이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이미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 공항으로 향한 선수들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물론 예상치 못한 비행기 이륙 지연에 선수들은 말 없이 쾌재를 불렀다.
예상보다 4시간이나 늦은 오후 3시20분에 시즈오카 공항에 떨어졌기에 오후 훈련은 당연히 취소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샹송화장품에서 마련해준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5시가 훌쩍 넘었으니 당연한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시즌 개막을 한 달 반 정도 앞두고 하루라도 운동을 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임달식 감독도 출국 전 "원래 토요일에 훈련을 하고, 일요일에 쉴 계획이었다"면서 "큰 생각 없이 토요일에 쉬고, 일요일에 훈련을 해서 다행"이라면서 마치 선수들을 쉬게 해줄 것 같은 뉘앙스를 전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대와 달리 임달식 감독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김지윤 코치를 필두로 한 야간 훈련을 소집했다.
도착하자마자 치른 야간 훈련이었지만 그리 가벼운 훈련은 아니었다. 선수들은 간단한 체력 훈련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부터 준비했던 전술 훈련까지 마친 뒤에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일본 전지훈련 첫 날부터 그야말로 쉴 틈 없이 시즌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17일 안덕수 코치가 있는 샹송화장품과 연습 경기를 펼친 뒤 18일에도 샹송화장품과 하프 코트로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