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양진오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저자와의 협의와 관계기관이 밝힌 방침, 검정 절차에 따르겠다"며 "이에 따른 어떤 결과라도 겸허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교학사는 자사 다른 교과서까지 논란에 휩싸여 경영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지난 주 출판 포기를 검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양 대표는 "한국사 교과서 발행자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싶다는 강한 뜻을 저작권자인 저자에게 거듭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그러나 교과서 검정절차상 출판사가 최종 합격한 검정교과서에 대한 출판권을 일방적으로 포기할 수 없게 돼 있어 저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7종의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들은 어제 교육부의 수정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학사가 출판을 강행하고 다른 출판사의 저자들이 교육부 방침에 반기를 들면서 당분간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갈등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