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설 참교육연구소가 지난 6∼12일 전국 중·고교 역사교사 7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의 99.5%가 교과서로 사용하기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전교조 조합원은 613명, 비조합원은 144명, 무응답 43명이었다.
전교조 조합원이 아닌 역사교사 중에서는 97.2%가 교과서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에 통과한 것과 관련해선 98.7%가 검정취소나 전면수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조합원은 97.9%가 검정취소나 수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내용 측면에서는 을미사변을 다루면서 명성황후를 시해한 범인의 회고록 등을 부연한 부분에 대해 96.9%(비조합원 94.3%)가 부적절하다고 봤다.
안중근 의사 의거 활동을 '안중근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1909)'고 한 줄만 서술한 것도 98.8%(비조합원 97.9%)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95.5%(비조합원 92.3%)는 해당 교과서가 경성방직과 화신백화점 등 일제 치하 자본가 활동을 미화했다고 평가했다.
친일논란이 있는 동아일보 설립자 인촌 김성수 씨에 대해 '일제 창씨개명을 거절했고…강압에 의해 일본 총리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서술한 부분은 99.2%가(비조합원 96.5%), 위안부를 '1944년 여자정신근로령을 발표하고…일부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당했다'고 서술해 위안부 모집기간을 축소했다는 지적이 있는 부분은 99%(비조합원 98.6%)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한 서술도 99%(비조합원 98%) 이상이 지나치게 영웅화하거나 정당화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