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우정' 우유 투입구로 84차례 집 턴 동창들

문 여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아…4억여원 훔쳐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수도권을 돌며 아파트 우유 투입구를 통해 무려 84차례나 빈집만을 턴 중학교 동창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이모(33)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허모(5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 등 2명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을 돌며 84회에 걸쳐 4억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초인종을 눌러 빈 집임을 확인한 뒤 아파트 대문 우유 투입구로 카메라 삼각대 다리를 집어넣어 번호 키를 여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 씨는 이들로부터 43차례에 걸쳐 1억9,200만원 상당의 장물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문을 여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추석연휴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가까운 지구대에 미리 알리고 신문이나 우유 등을 방치하면 범행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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