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쌀 '포대갈이'…국내산으로 버젓이 유통

수도권 떡집 등에 5000포대 납품 일당 적발

중국산 쌀을 국내산 쌀 포장지로 재포장해 서울과 경기도의 떡집에 납품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중국산 쌀 20kg을 수입해 국내산 쌀과 섞은 뒤 국내산 쌀 포장지로 재포장해 서울과 경기도 재래시장의 떡집 등에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법 위반)로 박모(4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오모(43)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씨 등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쌀과 국내산 쌀을 섞어 포장한 쌀 5000포대 상당(약 2억 원)을 납품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도 남양주시에 농가 창고를 위장한 쌀 혼합창고를 만들어 놓고 양곡혼합기 등으로 직접 쌀을 혼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값싼 중국산 쌀을 수입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납품처 및 중국산 쌀의 수입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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