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태국공항관리 주체인 태국공항(AOF)은 이달 23일 방콕 제1 공항인 수완나품 공항에 법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이는 외국 관광객들이 태국 여행 중에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소송을 원할 때 이를 공항에서 쉽게 제기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공항내 법원은 하루 24시간 고소, 고발을 접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이 2천200만명을 넘어선 태국은 주요 산업인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5일 세계적인 해양 휴양지인 파타야에 외국 관광객 전용 법정을 설치했으며, 향후 이를 다른 국제 관광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AOT는 공항내 법원 설치는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조치는 우리가 관광객의 안전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최대 공항인 수완나품 공항은 2006년에 열었으며, 하루 이용객이 15만여명에 이른다.
수완나품 공항에서는 지난 8일 타이항공 소속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활주로 2개 중 1개가 3일 동안 폐쇄돼 항공기들이 연발착했다.
개항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된 이 사고 이후 AOT는 사고 등 비상시 운영할 수 있는 활주로 1개를 추가로 건설해 항공기들의 연발착을 방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