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어렵고, 무거운 소재와 전개로 전 연령층을 사로잡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대한민국 경제와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단연 '웰메이드 드라마'다. 시청률은 10% 초반대를 기록 중이지만, 체감 시청률은 그 이상이다.
배우 고수(36)는 '황금의 제국'에서 남자주인공 장태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태주의 매력으로 '명석한 두뇌'를 꼽았다. 또 자신의 성격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 실제 성격과는 전혀 비슷하지 않다. '황금의 제국'은 드라마일 뿐이고, 장태주는 드라마의 캐릭터일 뿐이다. 이렇게 나랑 다른 캐릭터는 처음이다.(웃음)
▲ '황금의 제국'을 누가 차지할지 모르겠다. 월요일(16일)이 마지막 촬영이다. 아직 결말이 나오지 않아 나도 궁금하다.
▲ 초반에 태주의 감정을 잡는 데 힘들었다. 전체적인 표현력이 좋은 캐릭터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표현력이 좁은 캐릭터인데 감정의 기복은 굉장히 세다. 그래서 캐릭터 잡기 힘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적응됐다.
▲ 고민이 됐던 장면이 있다. 프롤로그 장면이었는데 드라마 초반에 찍었다. 설희(장신영 분)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는 장면이다. 내가 연기하면서도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때 연기가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 그 상황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 박경수 작가의 대본을 내가 감히 어떻게 표현하겠나. 작가님의 대본은 그다음이 기다려진다.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이 담긴 이야기를 쓰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한 사람의 인물을 쫓기도 힘든데, 그 많은 인물의 입장에서 대사를 쓰는 게 보통 일이 아닐 텐데 말이다.
▲ 벌써 연기 데뷔 15년차다. 늘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것 같다. 그리고 또 고민하고 싶다. 현재에 안주하고 싶지는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다.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