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경찰서는 지난 12일 밤 10시쯤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 바다에 빠져 있던 20대 임산부 A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남편과 다투고 집을 나와 자살을 하겠다는 문자메세지를 남편에게 남기고 거주지인 인천에서 망상해수욕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남편은 문자메세지를 받은 뒤 즉시 소방서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의뢰해 부인이 망상해수욕장 인근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동해경찰서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 묵호지구대 경찰관들은 현장에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바다에 빠져 있던 A씨를 발견해 신속히 구조했다.
구조 당시 A씨는 탈진증세 등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뱃속의 아이와 임산부 모두 건강상태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묵호지구대 박남주 경사는 "위험한 상황에서 조금만 늦었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신속한 수색작업과 구조로 아이와 임산부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