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비위'…인천 길병원 전 간부 또 구속

불법 건축공사에 간부들 비위 잇따라 드러나, 검찰 수사 전방위 확대

부풀린 병원 시설 공사비를 업체로부터 되돌려 받아 가로챈 혐의로 인천 길병원 전 간부들의 구속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13일 병원 시설 공사비를 부풀려 하도급 건설업체로부터 되돌려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인천 길병원 전 시설팀장 A(55)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병원이 발주한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공사비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인천지검은 지난 2일에도 같은 혐의로 이 병원 전 시설팀 간부 B씨를 구속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와 짜고 실제 공사비보다 부풀린 금액을 하도급 업체에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인천 길병원 시설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공사 관련 서류와 회계문서 등을 확보했다.

A씨는 지난해 말부터 강원도 철원 길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B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추가 조사하는 한편, 이 병원의 또 다른 간부와 직원들에 대해서도 비위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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