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16대 노조는 취임과 함께 성명을 내고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공생과 상생이라는 지방은행 설립 정신은 헌신짝처럼 팽개쳐 버리고 경남은행 인수 합병 야욕에 눈이 어두워 경남·울산지역의 금융주권을 넘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최근 BS금융지주 성세환 회장이 경남은행을 인수하겠다는 야욕은 숨긴 채 인수 이후를 대비해 지역의 환심을 사려는 얄팍한 수로 홍준표 경남지사를 방문했다가 생긴 웃지 못할 해프닝을 지켜보면서 왜 명분도 없는 일에 과욕을 부려 지역갈등을 심화시키고, 그들의 조직을 공분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지역컨소시엄에 참여를 위한 의사타진 요청의 절차도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BS금융지주의 오만불손한 태도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으로 지역환심을 사려는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지방은행의 설립정신을 고려한다면 경남은행이 지역의 품으로 돌아와 지방은행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줘야 하는 것이 같은 지방금융기관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지만, 인근 지역 금융을 점령해 경쟁자를 없애고 자기 뱃속만 채우겠다는 이기적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BS금융지주가 지역간 신뢰와 균형발전, 경남은행 독자생존을 바라는 진정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더 이상 사탕발림말로 경남과 울산 460만 시.도민을 기만할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경남은행 입찰참여 포기를 선언하고 금융기관 고유의 역할이나 제대로 수행하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만약 BS금융지주에 의해 당행이 인수되면 인수 후유증으로 인해 지방자치단체 금고계약 해지, 지역민의 외면 등으로 인한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경남은행 인수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 동안 지역사회가 보여줬던 범시도민 결의대회, 108만명이 넘는 서명운동, 그리고 1조원이 넘는 투자의향서 제출 등 지역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하나가 된 지역사회의 힘을 바탕으로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민영화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