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아낸 선발 투수 류제국을 앞세워 1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6승46패를 기록한 LG는 롯데에 덜미를 잡힌 2위 삼성(63승2무46패)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선두 수성에 들어갔다.
류제국의 묵직한 직구와 뚝 떨어지는 커브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헛돌았다.
1회초 안치홍을 커브로, 박기남을 직구로, 신종길을 커브로 연속 삼진 처리한 류제국은 2회초에도 위력적인 직구로 김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제국은 5-0으로 앞선 3회초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지만 신종길을 다시 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4회초에도 나지완과 김주형에게 결정구로 직구를 던져 각각 헛스윙 삼진, 루킹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5회초에도 이홍구를 삼진 처리하며 8번째 삼진을 잡아낸 류제국은 6회초 1점을 더 내준 뒤 7회초부터 마운드를 정찬헌에게 넘겼다.
5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했지만 흠 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투구수도 93개로 막는 등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이진영이 힘을 냈다. 이진영은 2루타 2개, 3루타 1개로 혼자 4타점을 쓸어담았고, 나머지 타자들도 8안타, 5사사구로 7타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KIA는 10안타, 4사사구로도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삼성은 롯데에 0-1로 패하면서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 릭 밴덴헐크가 7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8회까지 1점도 뽑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8회초 1사 2루 위기에서 삼성은 밴덴헐크를 내리고 심창민을 투입했지만, 강민호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결승점을 헌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