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설경구의 힘?…올 극장가 한국영화 9000만 관객 눈앞

11일 현재 8873만 명으로 14일 돌파 전망…지난해보다 40일 가까이 빨라

올해 한국 영화를 본 관객수가 14일 9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영화정보 전문 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11일 현재 올 들어 한국 영화를 본 관객수는 8873만 명으로, 영화 '관상' '스파이' '숨바꼭질' '설국열차' 등 현재 상영 중인 한국 영화의 예매추세를 분석한 결과 14일 9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40일 가까이 빠른 속도다.
 
당초 영화계는 올 추석 연휴 외국 영화가 유독 많이 개봉해 한국 영화 관객 9000만 명 돌파는 추석 연휴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봤었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지난해보다 5주 이상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8월 성수기 후유증이 추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며 "전체 관객 2억 명 돌파를 12월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배우 송강호 설경구의 티켓파워를 언급할 수밖에 없는데, 두 배우의 전작들이 모두 큰 흥행을 거둔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관상과 스파이 두 편 모두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송강호는 관상으로 역대 사극 최대 오프닝 관객수를 기록했고, 설경구는 스파이로 올해 최초 코미디 예매 1위와 함께 개봉 일주일 만에 12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김 실장은 "설경구는 '감시자들'로 한국 영화가 부진했던 7월 극장가를 이끌었고, 송강호는 설국열차로 8월 극성수기 극장가를 역대 최대 규모로 키웠다"며 "송강호는 관상으로 자신의 주연배우 역대 최다 예매 1위 기록을 14번으로 갱신했고 설경구는 지난 주 스파이 개봉과 함께 1년 사이 3편의 주연작을 예매 1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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