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내용은 아쉬운 경기였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중인 류현진이지만 애리조나전에서는 유독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1승을 챙기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5.82까지 치솟았다. 17이닝 동안 11실점했고, 피안타율도 3할4푼8리(시즌 2할5푼2리)였다.
4월14일과 6월13일 두 차례 등판에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라고는 하지만 6이닝 3실점을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4.50이기 때문. 게다가 두 번째 등판에서는 시즌 최다인 11개의 피안타를 맞았다. 또 7월11일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5이닝 동안 5실점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애리조나 타자들에게도 약점을 보였다. 이날 1번 타자로 나선 A.J. 폴락이 3할7푼5리, 3번 폴 골드슈미트가 5할, 4번 마틴 프라도가 4할2푼9리를 류현진을 상대로 때렸다. 5번 애런 힐도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상위타선은 지뢰밭이나 다름 없었다.
게다가 2번 윌리 브룸퀴스트는 류현진과 고작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7번 크리스 오윙스, 8번 터피 고스위시는 갓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루키들이다. 류현진에게는 조금 생소한 타자들이었다. 결국 9번에 배치된 투수 패트릭 코빈을 제외하면 만만히 볼 타순이 없었던 셈이다.
결국 류현진은 폴락과 골드슈미트, 힐에게 2개씩의 안타를 맞았다. 프라도와 코빈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면서 총 10개의 피안타를 기록했다. 병살타 3개로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4차례나 선두 타자를 내보내는 등 불안한 투구였다.
애리조나는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다. 그만큼 많이 마주친다는 의미다. 애리조나만 만나면 작아지는 약점을 빨리 보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