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사랑하는 김문수, 일 잘하는데 왜 건드리나"

김문수 "양심상 빚 더 못내겠다. 부동산대책 법안 조속히 처리해달라"

김문사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기도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홍문종 사무총장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은 12일 재정 부족을 이유로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해 민주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옹호하며 방어에 나섰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경기도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 지사를 "우리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김문수 지사“라고 지칭했다.

홍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공격하고 있다“면서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무모한 짓을 벌이고 있다"고 민주당을 성토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여러 이의제기를 하고 있고 실제로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그러자 민주당이 궁여지책으로 일 잘하는 김문수 지사를 박원순 시장 반열에 올리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 정치공세를 잘 막아내고 김 지사가 남은 내년 6월까지 임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에 대해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며 “중앙당 차원에서도 경기도당에서도 열심히 김 지사님와 경기도를 지켜내고 내년 6월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영 경기도당 위원장 직무대행도 "9월 정기국회가 개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국회가 파행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이 2/3인 경기도의회도 그 연장선에서 파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김문수 지사는 최근 중앙정부의 취득세 영구인하 발표와 무상보육 등에 따른 복지비 급증을 들며 경기도의 재정 악화 실태를 전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경우 전체 도세 중 56%가 취득세인데 부동산 거래는 어렵고 복지비 부담은 지난 2년간 최대 1조원 이상 늘었다"며 “내년에는 가용재원이 마이너스 1000~2000억원이 되는데 결국 국비 매칭 사업이나 중앙 정부 사업을 도가 거절하는 것 외에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하소연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의 무상보육용 지방채 발행을 겨냥해서도 "출산율이 1.3명도 안되는 상황에서 부채를 내는 건 후손들에게 '곱배기' 빚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도가 (세수 증대)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서울처럼 빚을 더 내야하나? 저는 양심상 빚을 도저히 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월급부터 깎고 과감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 외에는 다른 답이 없다”며 무상보육 예산 삭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IMF이후 처음으로 감액 추경하는데 경기도는 부동산 세수가 50%”라며 부동산대책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이날 연석회의에 새누리당에선 이재영 경기도당위원장, 홍문종 사무총장을 비롯해 남경필 원유철 정병국 김학용 김영우 손인춘 이종훈 이현재 이우현 황진하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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