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흉물 세빛둥둥섬 연내 일부 개방

서울시-효성 운영 정상화 합의…내년 전면 개장

(자료사진)
2년 넘게 한강의 '흉물'로 방치됐던 세빛둥둥섬이 내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

일부 시설과 외부 공간은 올해 안에 개방된다.

서울시는 12일 세빛둥둥섬의 시행사 플로섬의 대주주인 효성측과 '세빛둥둥섬 운영 정상화 합의 조인식'을 체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와 플로섬은 세빛둥둥섬 운영 정상화를 위해 협약 내용을 변경하는데 합의했다.


그동안 가장 쟁점이 됐던 무상 임대 기간은 기존 30년에서 20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나머지 10년은 유상으로 임대하기로 했다.

대신 사업자의 재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당초 협약대로 후기부채납을 인정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제시했던 선기부채납을 할 경우 플로섬이 세빛둥둥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어 이를 담보로 한 1000억원의 대출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운영이 지연되면서 서울시가 플로섬에 부과한 지체 보상금 92억원은 세빛둥둥섬 사업에 전액 투자하기로 했다.

앞으로 플로섬은 전체 운영 계획 수립과 운영사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운영 활성화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빛둥둥섬은 일단 내부 전시 공간에 한강 옛사진 등을 전시해 다음달 6일까지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밖에 세빛둥둥섬의 외부 공간은 일방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전면 개방은 내부 인테리어 작업 등을 거쳐 내년에 실시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합의로 세빛둥둥섬의 개장이 가시화됐다"면서 "운영 활성화에 노력해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빛둥둥섬은 지난 2011년 5월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 르세상스 사업의 하나로 총 사업비 1390억원을 들여 건설됐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고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규정 위반과 특혜 등의 논란이 일면서 방치돼 한강의 애물단지로 전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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