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넉달째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국내경제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이 동결 결정에 힘을 실었다.
특히 향후 통화정책 운용의 주요 변수가 될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여부가 오는 18일 결정된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만큼 미연방준비은행의 결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향후 통화정책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 국내외 경기회복의 속도가 주요 변수가 되겠지만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