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에 따르면, 김 일병의 선임 10명은 김 일병이 부대에 전입한 직후 4달여 동안 선임 10명에게 특정 신체부위를 때리거나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또 김 일병에게 수술용 칼과 가위를 들이대며 위협하거나 구타하기도 했다.
결국 김 일병은 수 차례 자살을 시도한 끝에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판정을 받은 상태다.
당시 김 일병은 어머니에게 "구출해 달라. 내 얘기를 알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며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해당 부대 전역자에게서 전부터 성폭력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해당 부대의 성폭력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직권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일부 성추행 혐의가 확인됐지만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술이 엇갈려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