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北 태권도 올림픽 출전 의견 접근"

"국제올림픽위원회,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만 인정"

장웅 북한 IOC위원(사진=VOA)
남북한 태권도 당국이 북한 태권도의 올림픽 출전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밝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IOC 제125차 총회에 참석 중인 장 위원은 11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은 "양측 태권도가 다른 경기규칙 등을 적용하고 있지만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다"며 "북한 태권도가 세계태권도연맹 방식대로 경기규칙을 일방적으로 바꾸기 보다는 절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양측 간 상호 존중과 수용이라는 협상의 기본원칙을 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조정 방안은 여러 기구들이 관여된 문제여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만을 인정해 국제태권도연맹 소속인 북한은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장 위원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는 대부분 의견 일치를 이뤘지만 올림픽 참가 관련 세부안은 IOC의 승인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과 조 총재는 "이 문제에 대해 지난 봄부터 긴밀히 논의를 해 왔지만 IOC의 새 위원장이 선출되는 시점까지 발표를 자제하며 기다렸다"고 말했다.

한편, 장 위원은 "조정원 총재를 새 IOC 위원으로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조 총재의 입후보를 반대할 근거가 없다"며 "조 총재가 도전하면 적극적으로 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국내 언론에서 북한 태권도의 올림픽 출전 허용을 공식적으로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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