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횟집을 살려라"…여야, 나란히 노량진 시장 방문

與중진 "모든 회식 횟집에서 하자"고 제안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1일 오전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유출사태로 수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보고 있다. 윤창원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오염수 방출 사태로 국내 수산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11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는 등 수산물 소비에 적극 앞장섰다.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선 "모든 약속을 횟집에서 하자"는 이색 제안도 나았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어려움에 처한 상인들을 격려했다. 황 대표는 "일본 측에서 확실히 밝히기 전까지는 수입을 금해야 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것은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을 국가적으로 보장해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국내산 수산업계까지 타격 입는 것을 우려했다.

황 대표는 이후 시장을 돌아다니며 문어 2마리를 각각 2만7000원에, 광어 1마리를 3만원에 구입하고, 당 지도부 및 관계자들과 함께 수산시장 내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유출사태로 수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보고 있다. 윤창원기자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비슷한 시각에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수입량 2∼3%에 불과한 일본 수산물 방사능 문제로 어물전이 초토화되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8개 현 수입금지조치가 내려졌지만 국민들이 계속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잠정적인 수입중단 조치를 해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추석 대목 앞두고 어민들과 시장 상인들 고통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전 원내대표는 문어와 꽃게를 각각 3만원 어치씩를 사고 시장 내에서 지도부와 식사를 했다.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선 김무성 의원이 식사약속과 모임을 횟집에서 하자는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일본 방사능 괴담 때문에 전국의 수산업 종사자들이 너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정부와 당에서 우리 수산물에 문제가 없다고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당직자들도 모든 약속을 횟집에서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오늘 점심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점심을 함께 하면서 조금이나마 상징적인 일을 하자"며 "앞으로도 당에서 적극 나서 수산물 소비에 앞장서자"고 적극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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